"원더"라는 영화는 우연히 보게 되었다. 헬멧을 쓴 아이와 가족이 그려진 포스터는 꽤나 인상적이다. 아이를 가진 부모입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가슴이 아프고 뭉클했던 순간이 여러 번 있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와 세상을 따뜻한 눈으로 봐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원더"의 줄거리와 출연진, 관객반응에 대해 알아보겠다.
감동적인 "원더"의 줄거리
주인공 어기가 태어나는 장면에서 놀라는 아빠와 의료진들의 모습이 나온다. 어기 풀먼은 안면기형장애로 태어난 것이다. 그러나 어기는 가족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건강하게 자라난다. 자라면서 여러 번의 수술을 하게 되고 그 힘든 순간을 벽면에 기록해 두고 있다. 자신의 얼굴을 감추고 싶어 헬멧을 쓴다. 헬멧을 쓰고 우주 공간처럼 꾸며진 방안에서는 마치 우주인처럼 보였다. 홈스쿨링으로 엄마와 학습을 이어가다 이제는 학교에 가야 할 때라고 엄마는 판단하여 싫다는 어기를 설득한다. 학교에 가게 된 어기는 얼굴 때문에 친구들을 사귀지 못하고 놀림을 받는다. 어떤 친구는 어기에게 괴물이라며 비웃어댄다. 매일 학교에 갔다 오면 힘들어하던 어느 날, 과학 시간에 도움을 줬던 친구 잭 윌과 같이 점심을 먹게 되고 친구가 된다. 친구가 생겨 학교 생활이 즐거워졌는데 핼러윈 복장을 하고 교실에 들어온 어기는 잭이 어기와 친하게 지내는 것은 교장선생님의 부탁이 있었고 어기의 얼굴에 대해 놀리듯이 말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유일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잭에게 큰 상처를 받고 힘든 시간을 보낸다. 잭은 어기의 행동에 이유를 모른 채 시간은 흘러가고 다시 혼자가 된 어기는 외롭기만 하다. 그때 다가와준 같은 반 친구 써머와 친해지게 된다. 어기의 누나 비아는 동생 어기를 위해 많은 걸 양보하고 이해해야만 했다. 엄마, 아빠와의 시간은 항상 어기가 먼저인 환경에서 든든한 맏이이기도 하지만 사랑을 느끼고 싶은 마음은 여느 아이와 같다. 비아의 친한 친구는 여름방학이 지나고 학교에 오니 더 이상 자기와 어울리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외롭고 힘든 성장의 시간을 보내며 동아리 활동에서 남자 친구를 만나게 된다.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가족들을 먼저 챙기는 엄마, 아빠 안에서 어기와 비아는 점점 성숙한 자아를 찾아간다.
연기력 좋은 출연진
주인공 어거스트 풀먼은 어기로 불린다. 안면기형 장애로 태어나 27번의 수술을 이겨낸 대단한 아이이다. 자신의 얼굴이 이상하다는 것을 아는 어기는 얼굴을 가릴 수 있는 핼러윈데이를 좋아한다. 학교를 오가는 길에도 얼굴을 가리고 싶어 헬멧을 착용하지만 학교 생활에 재미를 붙이며 자신감을 찾아갈수록 헬멧을 찾지 않게 된다. 호기심 많고 똑똑한 어기는 공부도 잘한다. 이사벨 풀먼, 줄리아 로버츠가 연기한 어기의 엄마이다. 이사벨은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논문을 남겨두고 어기를 돌보기 위해 공부를 중단하고 최선을 다한다. 네이트 풀먼은 오웬 윌슨이 연기한 어기의 아빠이다. 어기에게 힘을 주기 위해 유쾌한 모습을 보여준다. 올리비아 풀먼은 어기의 누나이다. 비아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모든 관심이 동생 어기에게 쏠려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지만 동생 어기를 많이 사랑한다. 어기를 좋아해 주던 친한 친구 미란다와 사이가 멀어지고 학교 동아리에서 만난 남자친구 저스틴이 있다. 잭 윌은 어기와 같은 반 친구이다. 집안 사정상 가려던 학교를 포기하고 장학금을 주는 지금 학교에 왔다. 처음엔 장학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어기 친구가 되어줘야 했지만 재밌고 똑똑한 어기의 모습을 보며 호감을 가지고 진짜 친구가 되어 간다. 그러다 어기를 놀리는 줄리안에게 어기의 흉을 보게 되고 그걸 들은 어기는 잭을 무시한다. 줄리안 올번스는 같은 반 친구이다. 부잣집 아들로 어기의 외모를 가지고 놀려댄다. 그의 부모 또한 예의 없고 무례하게 행동한다. 써머 도슨은 같이 영어 수업을 받는 장면에서 나온다. 밝고 쾌활한 모습으로 어기에게 다가온다. 저스틴은 비아가 다니는 학교의 학생으로 동아리에서 비아와 만나 친해지게 된다. 비아가 힘들 때 기운이 나도록 응원해 주며 둘은 사귀게 된다. 미란다는 비아의 가장 친했던 친구로 비아가 많이 의지하며 좋아했다. 비아의 가족들과도 친하게 지내며, 어기의 소중한 헬멧도 미란다의 선물이다. 미란다와 비아는 여름방학 이후 사이가 틀어지게 되지만 동아리 활동을 하며 다시 만나게 되고 크리스마스 연극의 주인공을 맡은 미란다가 비아를 위해 주인공 역을 대신해 달라고 한다.
영화 관객반응
영화는 흥행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우리의 일상과 접목시켜 사람들의 인식 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장애를 갖고 태어난다는 것은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생활에까지 어려움이 많다. 경제적으로 힘들어 치료를 제때 못 받을 수도 있고 제대로 된 교육과 사회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힘들 수 있다. 이상함이 아닌 나와 다르다는 시선으로, 그런 사람 또한 각자의 생활을 하는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바라봐 준다면 당사자도, 그걸 지켜보는 가족들도 덜 힘들 것 같다. 전 세계에서 이 영화를 봤다면 공통된 감정을 느낄 것이다. 감동, 사랑, 따뜻함 등의 단어만으로 표현은 어렵겠지만 서로 비슷한 감정을 느끼며 가슴에 와닿는 영화라고 말하는 것 같다. 한국의 학교에서 장애인의 날에 장애 교육 이해의 일환으로 영화 "원더"를 보여준다. 비아가 학교에서 하는 연극 행사를 엄마인 이사벨에게 알려주지 않았던 문제로 싸운 것을, 어기가 자신을 비아의 연극에 데려가기 싫어서 싸운 문제인 줄로 넘겨짚고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을 때, 비아가 어기에게 '세상 모든 일이 너랑 관련된 건 아니야.'라는 대사를 하는 장면이 있다. 이러한 장면처럼 이 작품은 단순히 어기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만 국한되지 않고, 아예 주인공 시점 자체를 다양하게 바꿔가며, 주변 사람들의 심리와 각자의 사정을 섬세하게 묘사한 편이다.
영화 "원더"를 너무 감동 깊게 봐서 원서를 찾아 읽었다. 영상의 이미지도 좋았지만, 그걸 바탕으로 읽어나가는 책도 추천을 해보고 싶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 어기의 감정과 그의 누나 비아, 그리고 엄마, 아빠인 이사벨과 네이트의 마음을 느낄 수 있으며 다양한 시점으로 각각의 장면을 만날 수 있어 지루함 없이 순식간에 읽힌다. 우리에게 감동과 사랑을 느끼게 한 영화 "원더"의 줄거리, 출연진 그리고 관객 반응에 대해 알아보았다.